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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휴양림에서 보낸 시간
작성자 이아름 작성일 2008-09-08 14: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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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192 추천 0
어딘가로 여행이라는 것을 가는 것이라고는 대학때 워크샵 갔던 것이랑 친구들과 딱 하루 정도 춘천에 다녀온 것이 전부인 나에게 이곳 휴양림에서 보낸 2박 3일은 나에게는 대단한 일이었다. 처음으로 하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낀 것은 '우아~꽤 높구나' 라는 생각 이었다. 차에서 내려 짐을 풀고 숙소를 구경 하고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나 느꼈던 대로 정말 높은 곳에 자리해서 그런 것인지 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싱그러운 녹색이 마치 눈에 빨려 들어가기라도 할 것 같은 그런 신비한 매력도 잠시. 역시 산이라 그런지 낮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서늘했다. 집인 인천에서는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올 수록 더울 거라 생각 했는데 완전 다른 느낌에 피식 웃음도 나왔다. 다른 것 보다 휴양림에 있던 기간 내내 비가 와서 그게 조금 우울 하기도 했다. 어차피 머리를 식히고 맘껏 쉬다 가려고 왔던 것이기에 상관은 없었지만 간간이 비가 그쳤을 때 나가서 주변을 둘러 보는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휴양림의 카페! 은은한 노래도 그렇고 카페에 앉아 있으면 산의 전경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와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비가 한참 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을 때여서 안개가 올라오는 숲을 마주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정말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말로 표현 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게 내 기억에 남았다. 게다가 카페에는 이런저런 아기자기한 목각인형 소품이라든가 중앙에 자리한 난로 라든가 하는 것이 굉장히 아늑한 느낌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 지기 까지 했다. 정말로 몸도 마음도 그대로 풀어져 버리는 느낌이 마냥 좋기만 했다. 휴양림이 자랑하는 산책로 역시 짙은 숲 내음과 함께 중간중간 직원 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간간이 눈에 띄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힘들때 즈음 해서 보이는 표지판에 글이라든가 전망이 좋은 곳에서 쉬었다 가시라고 넓은 돌들이 있는 것들에서 잠시 멈추어서 산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가슴이 확-! 트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비록 머무는 동안 비가 많이 왔지만 그 덕분에 맑은 날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한가득 보고 정말 몸도 마음도 푸욱-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 직원 분께서 말씀 하셨던 것처럼 숲은 가장 좋은 의사요, 약인 듯 싶다. 만일 또 한 번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누가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