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 커뮤니티 : 대둔산자연휴양림


이용후기

대둔산자연휴양림에서 삶속의 작은 여유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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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전을 위해
작성자 박경란 작성일 2012-08-30 00:40:37
이메일 홈페이지 http://naver.com
조회수 4364 추천 0

토론토에서 대학에 다니는 딸아이가 방학을 맞아 집에 다니러 와 우리 부부도 휴가를 맞추어 막내

인 고2와 함께 대둔산 자연 휴양림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뜨거운 여름 내내 각자에게 쏟아졌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로 지칠대

로 지쳐서 늘어진 파김치 같은 몸을 억지로 차에 구겨 넣고 가까이에 휴양림이 위치해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진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암절벽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휴양림은 매우 청결했고 산뜻하면서도 시원했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산책로를 걷기 시작하였지만 숲이 주는 청정한 공기와 자작나무 향기,  단풍 나무

사이로 속삭이는 햇살 과 부드러운 바람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몸과 마음이 가벼워 졌고 지저귀는

새처럼 기분도 명랑해졌답니다. 숲속 너무 가파르지 않은 오솔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으면서 우

리는 우리 가족의 지난날 슬프거나 아름답거나 기쁘거나 애잖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서로를 칭찬

하거나 격려하거나 놀려대며 깔깔거렸습니다. 벌써 확 커 버린 아이들 문득 세월 흐름이 다가오면

서 모처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 사소한 일이 얼마나 귀한 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간간이

흩어지는 아이들 웃음 속에 우리 가족의 미래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쉼터 곳곳 유익한 글귀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여기저기 줄달음치는  다람쥐에 환성을 지르다 보니 6킬로미터 짧지 않은 산책

로가 어느새 끝이 나 있었고 우리의 찌들었던 심신이 숲의 정기를 받아 활력을 되 찾은 이 무렵,

흩어졌던  우리 가족도 하나로 싱싱해졌습니다.

 정직하고 사랑이 넘치시는 주인 내외는 투숙객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이웃집 푸

근한 아저씨 아주머니 같은 정이 이곳에서의 숙박의 즐거움을 배가 시켰습니다.

 지금도 좋은데 이 많은 단풍나무가 물들 때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만약 그때쯩 이곳에서 세미나라

도 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구나 생각하면서 남들에게도 이 곳을 알려 주고  싶었답니다.

아. 이 며칠 휴가가 끝나면 다시 녹녹치 않은 삶의 정글로 다시 돌아가야 하겠지요. 그러나 한동안

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시금치 막 먹은 뽀빠이처럼 풀 충전 되어 있으니깐요. 삶에 지친

분들께 이 휴양림을 권하고 싶네요.  저도 한동안이 지나면 다시 찾아 재충전 하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