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 커뮤니티 : 대둔산자연휴양림


이용후기

대둔산자연휴양림에서 삶속의 작은 여유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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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숲이 선사해준 여유와 행복
작성자 김선미 작성일 2015-02-24 22: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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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987 추천 0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성화에 어디를 한번 가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대둔산 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아빠가 바빠서 동행하지 못했는데

엄마인 제가 아이들 둘을 데리고 홀로 운전해 가기엔 조금 먼 거리의 길이었습니다.


설렘반 걱정반으로 휴양림의 입구인 대둔산 휴게소에 도착했을때 처음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조망되는 대둔산의 웅장함이 느껴지시나요?



대둔산 휴양림의 원래 명칭은 진산 휴양림입니다.

금산과 완주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 휴게소 옆길로 난 숲속으로 가다보면

요렇게 세련된 숲속의 집이 나옵니다.

휴양림은 크게 2그룹으로 한국식과 핀란드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국식 휴양림이고 여기서 조금더 언덕길을 오르면

다시 핀란드식의 통나무집 휴양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규모가 꽤 큰 휴양림으로 편의시설도 많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편의점과 카페, 놀이터, 야영장, 잔디구장과 6키로의 산책로 등이 있고

통나무집 식당이 있는데 단체도 수용이 가능할만큼의 넉넉한 규모였습니다.

메뉴도 백숙과 버섯전골, 비빔밥, 해장국 등으로 다양해서

저녁과 아침을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체의 경우는 미리 예약을 해야겠지요... 


대부분은 숲속의 집에 딸린 개별 야외 테이블이 있고

전망 좋은 곳에 이렇게 별도로 대규모의 야외테이블이 또 있었습니다.

숙박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오가다 들러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쉬어가기도 하더군요.




저희는 3인 객실인 민들레방에 묵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따뜻한 나무재질에 노란색 타일로 마감한 벽면이 화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엌에는 간단한 취사도구와 휴대용 버너, 전기 밥솥,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구요 ~


청소기와 에어컨, 제습기 등도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 깔끔 깔끔~

현관문과 화장실문 사이에 붙박이 장롱이 있어 열어보니

침구가 요렇게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네요.

침구는 2채 였는데 2인 침구라고 하기엔 사이즈가 조금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욕실에는 반신욕 덮개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 머무는 많은 분들이 대둔산을 산행하지 않았을까요?

산행의 피로를 풀라고 배려해둔 품목인 것 같았습니다.


휴대용 버너를 들고 야외에 나가서 지글 지글 고등어를 구웠습니다.

식사도 야외 테이블에서 하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아직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실내 밥상으로 ~

휴양림에서 함께 하는 소박한 밥상이 행복합니다. 



식사후에 산책을 하러 나섰습니다.

모두가 함께여서 더욱 즐거운 산책 ~

시내에서는 몇발만 걸어도 피곤해 하던 아이들인데

맑은 공기와 편안한 흙길을 걸으니 불평 한마디 없습니다.


산책을 하며 아이들과 약속했습니다.

이곳의 겨울뿐아니라 눈부신 신록과 초록 무성한 여름

눈부신 가을의 대둔산 휴양림도 다시금 찾아와 느껴보기로 ~


산책길 쉼터에서 잠시 쉬며 대둔산을 다시 바라봅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숲길은 숲은 병원이고 두다리는 의사라는 말을 실감나게 합니다. 

가까이 더 자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찾아간 대둔산 휴양림~

아이들은 오래도록 기억할겁니다.

숲이 가르쳐준 여유와 행복을 ...


퇴실하면서 들린 관리실겸 카페가 너무 예뻐서 마지막으로 한컷 하고

휴양림에서 얻은 청량한 행복감을 한가득 안고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